본문 바로가기
풀이야기

머위 : 잎 끝부터 뿌리 끝까지 다 너무 맛있어

by 토피taupii 2024. 9. 28.
반응형

학명 : Petasites japonicus

분류 : 국화목 국화과 머위속

 

봄을 알리는 먹을거리, 머위

 

머위는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한국을 비롯한 북반구 온대와 아한대 지역에 분포한다. 한국에서는 머우, 머웃대, 머구 등 여러 지역에서 각각의 명칭으로 불리고 있으며 서양에서는 버터를 싸는 데에 머윗잎을 썼다 하여 Butterbur라고도 했다.
주로 집 주변이나 산지의 음지나 습지에서 자란다. 그늘이 아닌 양지에서도 자라지만 음지에서 자란 머위보다는 질기기 때문에 보통 집이나 건물 그늘로 된 음지나 나무 아래에 햇빛이 어느 정도 차단된 산비탈에서 주로 자라는 것을 식용하는 것이 보통이다.
3월에서 4월 무렵에 꽃이 피고 어린잎이 난다.

땅속줄기가 사방으로 뻗으면서 퍼져나가며 자란다. 그래서 머위잎 한두 줄기를 발견하게 되면 그다음 해에는 사방이 머위로 가득 차 머위밭을 이룬 것을 볼 수 있다. 뿌리에서 많은 땅속줄기가 갈라져서 사방으로 퍼지고 끝에서 새순이 나온다. 
머위는 꽃이 진 후에 잎이 나는 식물로 이른 봄 잎이 나오기 전에 뿌리줄기 끝에서 꽃줄기가 나와서 많은 두상화가 달린다. 암꽃과 수꽃은 각각 다른 꽃줄기에 달리는 암수딴꽃이다. 암꽃이 피는 꽃줄기는 꽃이 피고 난 후에 키가 커지지만 수꽃이 피는 꽃줄기는 암꽃이 핀 꽃줄기만큼은 자라지 않는 특징이 있다. 꽃이 진 다음 땅속줄기에서 자라난 잎은 잎자루가 굵기는 지름이 1센티미터 정도로, 길이는 60센티미터 정도의 길이로 길게 자라게 된다.
잎은 뾰족한 부분의 각이 완만한 둥근 하트모양에 가깝다. 잎은 광택이 없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긴 하지만 크지 않아 거의 없다 보아도 무방할 정도로 잔잔하다. 크기는 보통 산속에 있는 물가나 습지처럼 어느 정도 습기가 있고 비옥하며 자라기에 적합한 환경에서는 잎의 지름이 30센티미터 이상 자라며 잎자루도 60센티미터 이상 자라기도 하지만, 건조하고 메마른 곳에서 자라는 것은 잎자루도 짧고 잎도 작다.
꽃의 경우, 이른 봄 꽃줄기가 먼저 올라와 꽃이 피는데 꽃이 진 후 잎이 나기 시작한다. 머위의 꽃은 암수딴그루로 피는데 수꽃은 노란색을 띤 흰색이며 암꽃은 흰색이다.

머위는 꽃부터 뿌리까지 풀 전체를 식용 또는 약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요긴한 식물이다. 지역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3월에서 4월경 꽃이 피고 난 뒤 어린잎이 나기 시작하는데 주로 어린잎과 긴 잎자루를 나물로 먹는다. 잎이 다 자라면 질겨지므로 말리거나 데치는 방법으로 보관한다. 
쌉쌀한 맛과 향긋한 향으로 곰취나 씀바귀 등과 함께 봄에 먹어야 할 나물 중 하나라는 인식이 있으나 특유의 쓴맛 때문에 싫어하는 사람도 많다.
 
조리하는 방법으로는 데치기, 튀기기, 볶기 등의 방법과 절여서 저장하는 방법도 쓴다. 
꽃의 경우 사실 우리나라에서 선호하지 않는 부위라서 식용으로 사용하는 일이 드물긴 하지만 봉오리를 튀김으로 조리해 먹을 수 있다.
어린 순과 잎줄기는 통째로 데쳐서 된장 등의 양념을 넣어 나물로 조리하여 먹는다.
조금 자란 잎은 호박잎처럼 쪄서 쌈을 싸 먹기도 한다.
충분히 자란 잎줄기는 껍질을 제거하고 손질하여 들깻가루 등을 넣어 볶아 먹는다.
간장에 절여 깻잎이나 명이나물처럼 장아찌로 만들어 저장하여 먹기도 한다. 머위 특유의 향과 쓴맛이 구운 돼지고기와 어울려 함께 쌈으로도 먹기도 한다.

단백질, 칼슘, 사포닌, 플라보노이드, 폴리페놀, 철 등 건강에 도움이 되는 성분을 많이 가지고 있는 머위는 예로부터 해독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어혈을 풀어주고 염증이나 독을 제거하기 위한 약용으로 사용하였다. 특히 감기의 예방과 치료의 효과가 있어 주로 뿌리를 이용하여(경우에 따라서는 어린잎도 함께 쓰기도 한다) 차로 진하게 달여 감기, 천식, 기관지염 등 호흡기질환에 음용하기도 하였다. 이 경우 머위의 쓴맛이 진하게 우러난다.
또 항암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유럽의 경우 식용식물보다는 약용식물로 알려져 있다.

인체에 치명적인 큰 독을 가지고 있진 않지만 알칼로이드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어린 순을 먹거나 데쳐서 물에 담가두는 등의 전처리 없이 장기간, 또는 생으로, 또는 과다하게 복용할 경우 간에 위험하고 심하면 간 손상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소화기관이 약한 사람들은 쓴맛으로 인한 소화장애를 주의하여야 한다.
그리고 모든 것이 그러하듯 알레르기 반응에도 유의하여야 한다.

곰취나 털머위와도 비슷하게 생겼다.
우선 털머위는 머위와 다르게 광택이 있고 짙은 녹색의 잎 뒷면이 갈색인 특징이 있다. 이 털머위는 머위와는 다르게 독성이 있기 때문에 구분하여 주의해야 한다.
비슷하게 생긴 곰취 역시 잎에 광택이 있는데, 잎의 가장자리가 톱니처럼 눈에 띄게 들쭉날쭉한 것이 특징이다. 머윗잎은 상기한 것처럼 잎에 광택이 없고 잎 가장자리의 톱니가 거의 없어 곰취의 잎에 비해 밋밋한 특징을 보인다. 또 곰취와 머위의 꽃 모양이 완전히 달라서 꽃을 보면 확실하게 구분할 수 있다.

최근에는 자생이 아니라 재배된 머위가 유통되어 봄철이 아닌 때에도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다. 제철이 아닌 시기에 유통되는 머위는 대부분 재배하여 유통되는 것이라고 보아도 무방할 듯하다. 산지에서 자생하거나 시골의 건물 뒷마당 등에서 반자생으로 자라는 머위보다 질고 맛과 향도 연하다는 평이다. 
봄철이 지나 여름 무렵 채취한 머위는 확실히 봄철의 머위보다 질기긴 하지만 말리는 등의 후처리로 보관하였다 먹는 방법으로 섭취하면 무방하다고 한다.

한의학과 북한에서는 '봉두채'라는 이름으로 부른다.
지역에 따라 머구, 머굿대, 머우, 머웃대, 모웃대 등 여러 발음으로 부르기도 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