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무이야기

팥배나무 : 1+1 아닙니다

by 토피taupii 2024. 10. 30.
반응형

학명 : Aria alnifolia / Sorbus alnifolia
분류 : 장미목 장미과 아리아속 / 장미목 장미과 마가목속

 

 

출처 :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

 

 

장미목 장미과에 속하는 관속식물로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마가목속으로 분류하였으나(마가목속으로 분류할 경우의 학명은 Sorbus alnifolia) 마가목과는 다른 특성을 보인다고 하여 현재는 유럽팥배나무를 가리키는 아리아속으로 분류하고 있다(아리아속으로 분류할 경우의 학명은 Aria alnifolia).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도 혼용 사용되는 듯하다. 감당(甘棠)이라고도 불린다.

동아시아가 원산지인 낙엽 활엽 교목으로 키가 10미터에서 15미터가량 자란다. 배나무 꽃과 닮은 꽃이 피고 팥알 같은 열매가 열려서 팥배나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하는데 이름처럼 꽃과 열매가 아름다워 관상용이나 조경수로 식재하는 일이 많다. 중국 남부에서 북부까지 그리고 동북 지역에도 분포하고 있고 극동 러시아의 남부에서도 살고 있다. 일본은 물론이거니와 우리나라 전역에서도 자라는 나무이다.

나무껍질은 회갈색 또는 흑갈색으로 껍질눈(피목)이 발달했다. 어린 가지는 자주색이나 홍색을 띤다.
잎은 어긋나고 타원형의 달걀모양이다.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가 불규칙한 겹톱니 형태에 잎 바닥은 원형이다. 길이 5센티미터에서 10센티미터에 폭 3.5센티미터에서 7센티미터 정도이다. 길이 1 내지 2센티미터 정도의 잎자루가 있는데 어릴 적에는 털이 있지만 자라면서 점차 사라진다.
4월 말에서 5월 무렵 가지 끝에서 산방꽃차례로 꽃이 핀다. 앞서 기술한 것처럼 배나무 꽃과 매우 닮은 하얀 꽃이 6개에서 10개 정도 모여 피는데 각각의 낱꽃의 지름이 1센티미터 정도의 크기이다. 꽃받침과 꽃잎 모두 각각 5개이고 수술은 20개이다.
열매는 9월 중순에서 10월 초순 무렵 익는데 이과에 타원형이다. 1센티미터 정도의 크기에 반점이 뚜렷한 붉은 열매로 이 열매가 팥알을 닮아 이름의 원형이 되었다. 열매의 형태로 겨울을 난다.

관상을 목적으로 한 조경수로 정원, 공원, 도로변에 많이 식재하지만 팥배나무는 또한 목재를 기구재나 가구재 혹은 건축에서 마루재로도 사용한다. 목재가 비교적 무겁고 단단하며 잘 갈라지지 않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또 숯의 재료로도 이용된다.

훌륭한 밀원식물이기도 하다. 개화 시기인 4월 말에서 5월 초순 채밀하는데 구수한 맛이 특징적인 꿀로 마치 밤이나 고구마 같은 고유한 풍미가 있는 단맛이 난다. 아카시아꿀보다 칼륨 성분이 10배 이상 높게 함유되어 있다고 한다.

나무 가득 열리는 열매는 달고 식용 가능한데 산새들이 먹이로 팥배나무 열매를 무척 좋아한다. 이 때문에 특히 생태공원에서 조류 유인 식물로 팥배나무를 식재하는 일도 많다. 

팥 내지는 산수유처럼 생긴 빨간 열매는 말려서 차로 음용하기도 하며 술을 담가 마시기도 한다. 기침이나 가래를 가라앉히고 몸살이나 감기에도 약재로 사용하며 피로감이나 무기력증을 개선할 때 사용한다. 하지만 씨앗 속에 사이안화수소가 포함되어 있어 한꺼번에 다량을 섭취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