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문서에서는 True Lavender로 통칭하는 라벤더에 대하여 이야기하고자 한다.
학명 : Lavandula angustifolia
생물분류 : 꿀풀목 꿀풀과 라벤더족 라벤더속
보통 잉글리시 라벤더(L. angustifolia)와 프렌치 라벤더(L. stoechas)가 있으며, 아래에 기술된 내용은 잉글리시 라벤더의 특징이다. 프렌치 라벤더의 경우, 잉글리시 라벤더에 비해 독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별한 가공 처리 없이 말려서 꽃차로 음용하거나 포푸리로 사용하는 경우, 혹은 수증기증류법으로 추출하여 에센셜 오일을 얻는 경우에는 잉글리시 라벤더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평균 1~2미터, 최고 3미터 정도까지 자라는 지중해 원산의 상록 관목으로 흔히 "허브"라 했을 때 대표적으로 언급되는 식물 중 하나이다. 이른 봄 기다랗고 잎이 없는 줄기 끝에서 보통 보라색이나 분홍색 혹은 회색빛을 띤 차르랄라한 모양의 꽃이 핀다. 향이 강하고 화장품뿐만 아니라 요리 및 약용으로도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라벤더의 속명인 Lavandula 역시 '씻는다'라는 라틴어 'Lavare'에서 유래되었는데, 로마 시절부터 라벤더를 목욕이나 빨래를 세탁할 때 물에 넣어 사용했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라벤더는 예로부터 전체적으로 과한 증상을 평균치로 낮추고 안정시키는 효과가 뛰어나다고 알려져 진통(과한 통증), 불면(과한 깨어있음) 등에 사용되었고 또한 방충과 살균 등의 효과가 있어 여러 방면으로 두루 사용하여 온 민간요법 약제로 유명하다. 고대부터 현재까지 오랜 기간 사용하여 대중에게 아주 익숙한 향기이기도 하다.
앞서 설명하였듯이 라벤더는 과한 것을 낮추어 안정시키는 데에 탁월한 효과가 있어 불면증, 두통, 빈혈, 신경통 등을 비롯하여 과한 스트레스로 인한 증상을 완화하고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을 주기 때문에 목욕물에 넣어 사용하거나 향낭 등으로 이용하였다. 또 유럽에서는 고대 시절 강한 향기를 발하는 라벤더를 발견하여 즙을 짜거나 갈아 향수로 만들어서 사용하였다고 한다.
허브 식물 중에서도 향이 부드러우면서 우아하다. 라벤더의 향을 표현할 때 보통 꽃 향과 허브 본연의 향이 섞여 있다고 하는데 부드럽고 상쾌하며 우아하다. 또한 목질부의 향인 나무 향 또한 함께 맡을 수 있어 무게감과 상쾌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어 깨끗한 향의 대표로 여겨지고 있다. 이러한 특징으로 라벤더 향은 향수, 화장품뿐만 아니라 비누나 섬유유연제 등 여러 방면에서 사용된다.
지중해 원산지의 식물임에도 겨울에 건조한 지역적 기후에 적응한 덕인지 노지에서 월동이 된다. (대표적으로 일본 홋카이도 후라노의 라벤더밭을 예로 들 수 있겠다)
하지만 씨를 뿌려 발아시키는 성공률이 무척 낮고 발아 기간도 매우 길다. 식물을 기르는 것에 능숙하지 않다면 라벤더는 발아되어 어느 정도 자란 상태의 것을 구입하여 옮겨 심는 것을 추천한다.
번식은 파종과 삽목으로 가능하다. 파종은 씨앗에 전처리는 필요하지 않고 연중 아무 때나 가능하지만 가급적 봄에 파종하는 것이 발아 확률을 조금 더 높일 수 있다.
삽목으로 번식할 경우, 꽃대가 없는 가지로 삽목하는데 물꽂이 혹은 삽목토에 직접 꽂는 방법 모두 사용할 수 있다.
라벤더는 지중해 원산지의 식물이어서 햇빛을 많이 요구한다. 따라서 모종일 때부터 충분한 양의 햇볕을 쬐게 하여 웃자라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다. 기본적으로 바람과 햇빛을 좋아하는 식물이기 때문에 햇빛에 노출되면 튼튼해지는 것은 물론 우리나라의 한여름 기온에도 잘 버티는 편이다.
하지만 라벤더는 습한 환경에 약하다. 따라서 장마철에는 어느 정도 비를 가려주거나 피하게 해줄 수 있도록 함이 좋고 실내라면 습도를 조절하며 통풍에 유념한다면 우리나라에서도 여름을 잘 날 수 있다.
습한 환경 자체에는 약하지만 물을 싫어하는 것은 아니므로 과습에 유의하면서 충분히 관수하는 것이 좋다. 따라서 심을 때 물 빠짐이 좋은 흙의 배합과 화분을 선택하는 게 좋다.
아로마테라피에 사용하는 라벤더 에센셜 오일의 형태가 아닌 라벤더 식물 자체로는 개나 고양이에게 해롭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꽃가루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을 수 있으므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집에서 라벤더를 기를 때엔 유의하는 것이 좋다.
아로마테라피에 입문하면 가장 처음 접하게 되는 오일이 라벤더 에센셜 오일이다. 라벤더 에센셜 오일은 일반적으로 신선한 꽃의 끝부분에서 수증기증류법을 사용하여 라벤더에서 얻는데 무색에서 엷은 노란색 범위의 투명한 오일을 얻을 수 있다. 따라서 보라색 등의 색이 있는 오일은 수증기증류법을 사용하여 얻은 순수한 라벤더 에센셜 오일이 아니다. 가끔 용매추출법으로 추출한 라벤더 에센셜 오일이 소량 유통되기도 하는데 이 경우 오일의 색은 어두운 녹색이다.
라벤더 에센셜 오일은 향도 좋지만 이외의 용도도 아주 다양하고 반드시 일정 농도 이하로 희석하여 사용해야 하는 다른 오일과 달리 국소 부위에 원액을 그대로 사용해도 좋은 오일이라 활용도가 무척 높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어 가장 널리 그리고 가장 많이 쓰이는 에센셜 오일 치료제이다. 화상을 입었을 때 응급처치로 탁월한 효과가 있으며 상처 소독 및 소염 항염에 효과가 있어 벌레 물린 데에도 바를 수 있다. 다만, 상기한 것처럼 국소 부위에 라벤더 에센셜 오일의 원액을 적용할 수는 있으나 알레르기 등의 위험 존재하므로 캐리어 오일 등에 희석하여 바를 것을 권장한다.
에센셜 오일은 식물의 여러 유효성분을 여러 방법으로 추출한 고농축 오일이다. 라벤더 에센셜 오일 역시 라벤더의 유효성분이 고농축된 오일로 식물 자체로는 반려동물에게 해가 없을 수 있으나 에센셜 오일을 사용하여 발향 등의 방법으로 실내에서, 특히 반복적으로 장기간 사용할 경우 반려동물에게 위험할 수 있다. 따라서 사용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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