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명 : Daucus carota subsp. sativus
분류 : 미나리목 미나리과 당근속
당근은 쌍떡잎식물 미나리목 미나리과 에 속하는 두해살이식물로, 각종 요리에서 널리 사용되는 풀이다. 원산지는 현재의 이란이나 아프가니스탄의 중앙아시아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는 유럽, 북아프리카, 아시아에서 많이 재배하고 있다. 홍당무라고도 불리기도 한다. (홍당무는 사실 당근 또는 껍질이 빨간 홍무 양쪽 모두를 지칭하는 낱말임)
당근이 지금과 비슷한 종류로 개량된 것은 13세기 유럽으로 보고 있으며 한반도에 당근이 들어온 시기와 경로에 대한 명확한 기록이 없지만 16세기 무렵 들어왔다고 추정한다. 그러나 현재처럼 대량으로 재배, 유통된 것은 1970년대 이후이다.
야생 당근은 130만년 전 지층의 화석에서 발견되는데 이 야생 당근은 유라시아 전역에 자생하지만 흰색이나 옅은 색의 뿌리였고 단맛이 없는 종이었다. 그중 원산지가 아프가니스탄 지역인 당근만이 지금의 우리에게 익숙한 것과 비슷한 주황색 뿌리의 종이었고 이 당근이 전 세계로 퍼졌다고 추정한다. 개량을 거듭하여 점점 뿌리에 단맛이 강한 종으로 발전하게 되었고 현재 우리가 흔히 소비하는 종이다. 최근에는 노란색, 보라색 등 여러 다채로운 색깔의 당근도 유통되고 있다.
줄기는 곧게 자라며 윗부분에서 가지가 갈라지며 전체에 퍼진 털이 있다. 다 자랐을 때 높이는 1미터 내외이다.
뿌리잎은 잎자루가 길며 줄기잎은 잎자루가 짧다. 잎은 2~3회 깃꼴로 갈라지며 우상 복엽이다.
하얀 꽃이 줄기 끝에서 7월에서 8월 무렵인 여름에 피는데 줄기와 가지 끝에서 복산형꽃차례를 이룬다. 열매는 꽃이 지고 8월에서 9월 무렵 익으며 긴 도란형에 가시털이 있다.
뿌리는 색깔에 따라 자주색 계열과 오렌지색 계열로 크게 나뉘며 굵고 곧으며 노란색, 오렌지색, 붉은색 등 다양한 품종으로 개량되어 있지만 주로 붉은색의 원뿔형이고 전 세계에서 재배하고 식용한다.
당근이 처음 재배되었을 때는 뿌리보다 향기로운 잎과 씨앗을 위해 재배되었다. 당근 씨앗은 스위스와 독일 남부에서 기원전 2000년에서 3000년까지 발견되었는데 당근과 달리 당근의 친척에 해당하는 파슬리, 고수, 고수, 회향, 아니스, 딜, 쿠민 등의 식물은 여전히 잎과 씨앗을 얻기 위해 재배하고 있다. 이 줄기나 잎은 약용으로 사용하고 뿌리는 동물에게 먹이로 주었는데 기원후 1세기 이후 인간이 식용으로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약초로 사용한 기록이 1세기의 약전서에 있으며 뿌리는 익혀서 먹을 수 있다는 기록 역시 존재한다. 8세기 이후에는 스페인에 도입되었고 10세기 이후 현대에 주로 식용하는 붉은 뿌리의 당근이 유럽에 전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종자번식으로 작은 씨를 40센티미터에서 60센티미터 간격으로 심어 번식한다. 물빠짐이 좋고 기름진 토양에 심는 것이 보통이다.
뿌리를 물에 담가 세워두면 싹이 나는데 화분에 옮겨 심으면 당근을 키울 수 있다.
비타민 B군을 비롯하여 비타민 C, K 등 여러 종류의 비타민이 함유되어 있고 비타민 A의 전구체인 베타카로틴도 들어 있으며 루테인과 지아잔틴, 당과 철분도 풍부하다.
익혀서 먹으면 베타카로틴의 흡수율이 더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생으로 섭취가 가능하지만 당근은 주로 익혀 먹는 것을 권한다.
베타카로틴, 루테인, 제아잔틴 등이 들어 있고 제2차 세계대전 때 영국 공군이 발표한 내용 때문에 당근이 눈 건강에 좋다는 설이 퍼져 있으나 눈에 도움이 되려면 비타민 A의 용도로만 작용해야 하므로 당근을 먹는다고 안질환의 모든 것이 해결되지는 않는다. 다만 베타카로틴은 유방암과 자궁경부암을 방지하는 효과를 낸다고 알려져 있다.
칼로리와 GI 지수가 낮아 다이어트에 적합하지만(국내에서는 GI지 수가 높다고 잘못 알려져 있으나 이는 기사 번역의 오류 때문임) 익혀 먹을 때 당지수가 높아지기 때문에 다이어트 목적으로 섭취할 때는 생당근이 더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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